[이벤트]소설 이벤트 관련, 졸지에 심사위원으로 전락한 개소실의 응원글입니다.

by 개소실 posted Aug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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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제목대로, 졸지에 심사위원이 되어 심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개소실입니다.
왜 기분이 좋냐구요?
그야, 심사위원이라구요?
'심.사.위.원'이라구요?
다른 사람 글 평가해서 등수 메기는, 그런 인간이라구요?
그만큼 제 필력이 인정받았다는 기분에 절로 성대가 진동해 돌고래에 가까운 주파수를 뿜어낸다니까요?
글을 '진로'로 삼은 제게 있어서 지금만큼 좋은 일도 없다, 이 말씀입죠!

...자뻑은 관두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심사를 맡게 된 구간은 일단은 비밀이지만, 그래도 등대같이 '기준 소재'가 있는 작문이 아닌 '자유 주제'에 약하신 분들을 위해 이렇게 나대게(!) 되었습니다.

일단 자유 주제, 이거 제목부터 미치죠.
'자유라니, 이 내가 자유라니! 엉엉 나는 구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노예란 말야' 라는 마인드...라기보다는 '주제 선별'에 대한 어려움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실례로, 제가 아는 어느 유치원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한 결과 '귤'을 소재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건 모든 아이들이 쉽게 따라주었으나 '지금 당장 생각나는 무언가'를 소재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건 몇몇 아이들이 난감함을 드러내며 수업에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더군요.

그렇습니다, '자유'!
이만큼 달콤하면서도 끝맛 쓴 소재가 어딨을까요?
막상 떠오르는 건 많지만, 아무래도 마음 속 한 구석에 항상 자리잡힌 '경쟁 심리' 덕에 '이건 안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먼저 드니, 결과적으로는 퇴보된 글밖에 써지지가 않죠.
자소서 쓰는 기분을 버릴 수가 없어요, 제기랄.
'내 글은 남과는 달라야 해' 라던가, '차별성, 난 그걸로 승부본다!' 라던가, '내 글은 어차피 저급한데, 포기나 할까 헿!' 이라던가.

'무언가'에 집착하는 모습이 생기게 된다니까요?
내 '잣대'를 내세울 만한 무언가, '소재'가 특별한 무언가, 그것도 아니면 '겉멋'이라도 잘 들어 보이는 무언가.
일단 이런 '무언가'를 버리심을 추천합니다.
비록 문법을 보고, 글의 구성(대사체, 즉 미연 - 이거 뭐야? ←이런 식이나 이모티콘 사용{작내 톡이나 채팅, 문자 등에서의 사용은 제외} 같은 것들은 제1감점요소입니다)을 보기는 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글의 조건'일 뿐이지, 여러분의 자세를 보자는 것이 아니예요 저희는.

사실 글 전체가 깔끔한 느낌이 들고, 앞뒤 잘 맞고(병맛물은 제외합니다), 기승전결 명쾌하면 다 후한 점수 받으실 수 있어요!
그 이후의 부수적인 요소가 '무언가'일 뿐이지, 여러분들이 특히 이 '무언가'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랍니다 :)
물론 아예 안 보니까 마음 놓고 알아서 잘 써라, 이 말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심각하게 소재나 겉멋(명대사), 여러분의 주인공이 펼칠 논리를 고심하진 않으셔도 된다는 겁니다!
그냥 말 그대로 '자유'롭게, 편하게 써 주시면 돼요.
단 하나만 알아주시면 됩니다.

'소설을 소설답게 쓸 것'.



논리도 없고, 밑도 끝도 명확히 없는 이 글을 봐 주신 모든 분들께 새삼 대단하다는 눈빛을 보내며.
심사위원, 개 소 실.

힘내십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