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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 Good Bye !

  

  

대한민국 평범한 중학교의 흔한 쉬는시간은 대게 이렇다. 주먹좀 쓴다는 애들은 패딩이나 입고 앉아서 시비나 툭툭- 트고 앉아있고 , 평범한 아이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 아이들은 다같이 모여서 각자의 이야기나 , 가벼운 게임등을 하고 놀고 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있는 학생들은 그저 끼리끼리 모여서 얘기를 한다거나, 그런 상황을 벗어나려는 사람은 평범한 무리에 끼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든다. 그건 그 전에 다니던 학교나 내가 이틀 전에 전학 온 이 학교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 이런 X발. XX한 X끼가 뭘 잘했다고 X랄이냐 ~ "

  

주먹쓰는 놈들의 대화는 이렇게 욕이 없으면 대화가 안될지경이니 날이 갈수록 횡포가 늘어가고, 소위 가오가 늘어가는 건 당연지사. 학기가 한참 무르익어갈때쯤 할머니 집에 있던 나와 나의 동생은 이젠 곧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나의 학군을 위해 큰고모부네 집에 얹혀살게 되어 전학을 오겠됬는데 그 덕에 이미 각자 알아서 친해져있는 상태라 끼어들기도 애매해서 재데로 된 친구가 없다.( 물론 성격이 소심하고 붙임성이 없는 게 직접적 요인이겠지만. ) 더군다나 할머니댁에 살기 이전에는 가난한 집안에서 부모님이란 사람들은 술퍼먹고 재산 탕진하더니, 나랑 동생을 할머니 댁에 맡겨두고 도망가지를 않나. 그렇다고 성적도 엄청 나쁜편이고 또한 이런 상황을 지켜만 봐야하는 상황이 싫다. 이쯤되면 사람이 살기 싫어지는 게 당연할지도 ....

  

 "야야. 전학생아. 가방엔 뭣들었냐 ? "

 

그러면서 가방을 발로 차는 놈들. 난 정말 존재감이 떨어져서 친구도 별로 없기에 조용히 지내면 눈에 안튀겠지. 라는 생각으로 학교오고는 거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법이 없었다. 그러나 그건 크나큰 착각이다. 이놈들은 그냥 눈에 뵈는대로 시비를 트고 다닌다. 그런 놈들 중 한놈이 내 옆자리니 말 다했지 뭐.

  

 " 하아 ... "

 " 오 . 야 나 오늘 이 X끼가 말하는 것 첨본다. "

  

또 이런 양아치 짓거리 속에서 하루를 마감한다니. 인생 참 왜사는 건지 모르겠다. 한심한 놈들. 커서 오토바이나 몰고 다니며 중국집 아르바이트나 하며 살겠지. ....하아. 물론 나도 비슷한 성적이라서 좌절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슬픈일이지만.

  

   

───────────────────────────────────────────

      

  

그래서 난 왜 여기있는거지 ? 고모부네댁 근처의 14층 짜리 고층 빌딩의 옥상. 이왕 이렇게 된거 죽어버리고 환생같은 것에 걸어볼까 ? 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내 몸을 이 빌딩의 옥상으로 끌고 왔다.

   

 " 으 ...에...에취 ! "
 

끙 ... 안그래도 추운 날씨인데다가 높은 곳에 있으니 바람까지 강해져서 옷을 껴입었어도 한기가 옷 속으로 흘러들어온다. 죽으면 이것보다 더 차가워 지려나 ? 아. 사람은 떨어지기 전에 심장마비로 죽는다던데 ... 같은 별에 별 생각이 머릿속에서 뱅뱅 돌고 돈다. 그러고는 얼마나 높은지 봐볼까 ? 라면서 혹시 모르니 바닥에 바싹- 누운 상태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 히이익- 이런 ... 생각보다 엄청 높네. "
 

으윽. 갑자기 여기 와있는 내가 후회된다. 빌딩의 높이는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엄청 높았다. 내밀었던 고개를 다시 빼고는 벌러덩- 하고 뒤로 누워버렸다. 도심지역이라 그런지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전에 할머니댁은 시골이라서 별이 잘보였는데 이곳은 공해 덕에 별이 보이지 않는 듯 싶다. 그나마 보이는 북극성을 빤히 보는데 강한 바람이 불어와 이젠 뼛속까지 시리는 느낌이다.

   

" 후으으으으... 내가 왜 여기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을까나.. ? "
[ 어차피 진짜로 뛰어내릴 용기도 없는주제에 ]

" .... 누구야 ?! "
  

뭐..뭐지 ? 누가 있나 ? 하지만 이 시간에 누가 있을리는 없다. 일부로 늦은 시간에 올라온건데 ! 더군다나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든다. 이건 내 독백이었나 ? 하지만 분명 귀를 통해서 들렸다. 그러나 목소리는 나의 것이었다.

   

" ...뭐야. 이젠 환청이라도 들리냐 재성아 ~? "

   

물론 답할리는 없지만 나에게 질문을 한번 해보고는 피식- 웃어본다. 정말 죽을 때가 된건가 ? 그런 생각으로 혼자서 큭큭- 대고는 한편으로는 귀에 울린 소리를 의식했다. 뭐 ? 내가 용기가 없다고 ? 아니 딱히 틀리진 않는데 ... 자신에게 무시당한 기분이다. 에라 좋아. 일단 모서리에 서보기라도 해보자. 뭐 .... 진짜로 뛰어내릴 건 아니니까. 아직 고등학교가 남아있어 ! 거기가면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테니 거기서 다시 시작하는거야 ! .....공부도 좀 해보고.

      

" 후우.... 좋아. 이왕 이렇게 된거 자세라도 잡아봐야지. "
   

쓸데없는 짓이지만 나한테까지 무시당하고 싶진 않았다. 그게 나라는 보장도 없지만 ... 그렇게 생각하고 벌떡 일어나 한걸음 한걸음 ... 조심스럽게 끝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삐..삐끗하면 끝장이다 라는 마음으로 정말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곤 드디어 끝쪽에 두 발이 모두 닿았다. 앞축부분은 바닥이 없는상태. 그리곤 조심스레 두 팔을 벌리며 바람을 그대로 맞았다. 으으 추워. 그런데 한편으론 시원하다.

  

" 으으 . 바람에 다 털어내고 고등학교부터 다시 시작하자. 나재성 ! "

  

손발이 심히 뒤틀리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이제 슬슬 내려가볼까? 심장이 벌렁벌렁한ㄷ...

 

 

 

툭 ──

 

 

 

" ....어 ? "

 

뭐..뭐야. 잠시만 !! 누군가 날 등에서 밀었고, 그걸 알아차렸을때는 내 몸은 이미 공중에서 땅으로 수직낙하하고 있었다. 어떤 미친놈이 ! 몸이 돌아가서 내가 떨어진 곳을 보자 나와 똑같이 생긴 물체가 나를 보며 웃고있는 .... 아. 멀어져간다. 이렇게 ... 이렇게 한심하게 인생이 끝난다고 ? 이럴거면 왜 태어났 ...!

 

 

퍽 ───

 

 

그의 생각은 중간에서 끊겨버렸고, 그대로 땅에 퍽 소리와 함께 고꾸라져 버렸다.

 

  

  

─────────────────────────────────────────────────────────

  

   

아틀리에 여러분. 잘부탁 드립니다. 월하라고 합니다 ! 왜 제목이 시작부터 굳바이냐고요 ? 주인공이 세상이랑 작별해서요 ! 어 ... 음. 이번 화는 그냥 본격적인 시작 전에 주인공의 간단하고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되겠네요(?) 이렇게 되면 주인공 죽어버리는데 상관없음 ! 실은 이거 장르는 판타지이고 ( 프롤로그에 예상하셨겠지만. ) 실은 주인공은 엘프입니다 (?) 리얼 김트루에여. 그리고 주인공은 여기서 죽어요 ! 그래서 End ! 이면 저는 돌맞겠죠. 아. 계속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는데 한마디로 줄이자면 ...

  

잘부탁 드립니다 !

( 작가가 병맛이에여. 주의하세요. )

  • profile
    Octa 2014.01.05 08:09
    소름끼치네요.. 도플겡어인가요..?
  • profile
    월하 2014.01.05 18:01
    스포 !! 는 아니지만 일단 도플갱어는 아니랍니다 ㅎㅎ
  • profile
    공책상자 2014.01.06 05:10
    기대하겠습니다! ㅎ

    보는재미가 생긴 스타일루트 아틀리에
  • profile
    월하 2014.01.07 21:53
    헤헤. 감사합니다 ! 그런데 그대가 크면 실망이 큰법이니 너무 기대하진 말아주세영 ㅠ
  • profile
    리븐 2014.02.06 06:45
    ?!! 그래서 제목이 굿 바이였군요...
  • profile
    월하 2014.02.06 17:22
    세이 굿바이 ~

    ....죄송합니다 ㅋㅋㅋ
  • profile
    ender5420 2014.03.02 03:59
    어제 올라온 글 보고 1편부터 다시 보는중

누군가가 채팅방에서 당신을 호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