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1 04:49

[개소실]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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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게 드러난 황토빛 대지. 좀 더 자세히 따지자면 에르델 북서구의 초 원지대라고 부르는 것이 맞건만 여기저기 패이고 뒤집혀 완전히 삭막해진 땅, 그 위 를 덮듯 흩뜨려지는 적갈빛 흙먼지를 보고 '초원'이라는 단어를 태연하게 떠올릴 사람 은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허나 유감스럽게도 이 삭막한 지역은 불과 30분 전까지만 해도 온갖 꽃들과 식물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내던 이상적인 초원 이었고, 따라서 '대지의 무지개'라는 별칭으 로 불릴 자격 또한 충분히 있었던 곳이었다 .

"......"

그리고 그 가운데, 한 사내가 서 있었다. 과거 이름을 날렸던 서사시 속 주인공, 허 나 이제는 일념과 그것을 담은 검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기억 저편에 묻어버리려는 불 운한 사내. 최초로 신을 거역하려 들었던 인간, 시윤은 다시금 거대를 넘어 장대하다고밖에 표현 할 수 없는 대검을 한 손으로 들어 상대를 조준했다. 그 행위 자체는 그의 손짓을 눈으로 좇는 구경꾼들의 입에 찬탄이 흐르게 하는, 일종 의 고혹적인 예술로 비쳐질 것이었다. 다만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시윤 을 중심으로 반경 10km 구간은 약 5분 전의 엄청난 마나 폭발로 인한 충격에 의해 모든 생명체가 흔적도 없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그의 절도 있는 손놀림을 볼 구경꾼이 없었 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직 밝히지 않은 또 한 가지 아쉬 운 점은-----

"시윤."

그의 비장한 표정과 손에 들려 있던 대검의 날이 향한 곳이, 이 세계를 주관하고 경우 에 따라서는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전능한 존재, 즉 신의 면전이었다는 것이었다.

"......"

말 없이, 시윤은 한 걸음을 뗐다. 자박, 자박. 검은 가죽신발이 바닥에 닿을 때마다 건조한 신음을 흘렸다. 검은 빛을 흘리는 대검 역시 지나가는 바람 에 생채기를 내며 미약하게나마 웃음을 흘 렸다. 흑색을 뽐내는 것은 신발과 검뿐만이 아니 었다. 검은 머리칼, 검은 옷자락, 검은 눈동자. 온 몸을 완전히 흑색으로 도배하듯 한 시윤 의 거침없는 움직임은, 자신이 겨누고 있는 상대가 얼마만큼의 힘을 지니고 있는지는 중요한 축에도 끼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듯 묘한 위압감마저 느껴졌다. 마치 사신처럼.

"시------윤."

반면, 신의 오렌지색 눈은 흔들리고 있었다 . 이 세계- '헤일문'을 아무렇지도 않게 다룰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선 위력을 가진 신이 라고는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왜소한 체형. 인간이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특수한 마력 이 깃든 천으로 만들어진 옷으로 몸을 보호 하고 있음에도 이 조그마한 신이 시윤의 행 동에 동요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그에 게 깃든 신의 '감정' 때문이었다. 물론, 신은 모든 일에 무감각해야만 하고 하나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신 역시 그런 '암묵적인 원칙'은 잘 알고 있 었다.

하지만, 시윤을 향한 신의 감정은 '집착'으 로 결정지을 정도로 하찮은 것이 아니었다.

"시윤, 시윤......"

신은 애타게 시윤의 이름만을 불렀다. 아무 것도 없는 황망한 대지, 그 가운데 자 신을 겨누며 다가오는, 어찌 보면 하나의 사신처럼 보이는 한 남자의 이름만을. 은색의 머리칼이 흙먼지가 섞인 바람을 타 고 찬란하게 빛나며 흩날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머리칼과 함께 신의 눈자위 끝 에 고여 있던 은루(銀淚) 역시 반짝이며 피 부를 타고 메마른 땅을 향해 떨어졌다.

"시, 윤......"

신의 입은 일그러져 있었다. 증오도, 죄악심도, 어떠한 것도 섞여있지 않은---- 슬픔이라는 순수한 감정에 의해. 동양인 중에서도 빼어난 미모를 지닌 사내. 몇 년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깎은 적이 없 는지 아무렇게나 자라 눈을 살짝 덮는 머리 조차도 그의 아름다운 얼굴을 가려주지는 못했다. 이목구비의 훤칠함뿐이 아니라 몸에서 느 껴지는 기운도, 대검을 한 손으로 들고도 전혀 떨림이 느껴지지 않는 신체마저도 지 적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그는 '미인(美人)' 그 자체였다.

그리고, 신은.

이 완벽한 미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 다.

그리고, 아니 그렇기에.

신은 자신의 손으로 그를 죽여야만 했다.

시윤은 계속해서 걸음을 옮겼다. 이미 죽었으리라 생각했던 감정이 가슴 깊 은 곳에서부터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는지, 살짝 눈썹이 올라갔다. 하지만 그런 하찮은 감정놀음으로 이 중대 한 일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되었다. 그렇기에, 시윤은 강제로 튀어오르려는 감 정을 죽이고 더욱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준 자를 향해.

"...간다."

어쩜 말을 아낀 것은 그 때문이었을지도 모 른다. 자신도 모르게 흐트러진 마음으로 신, 아니 '그녀'를 마주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시윤은 자신이 잘 해내고 있는 거라 고, 끊임없이 자신을 다독였다. 실수는 없었고, 남은 것은 '그녀'의 결정뿐 이었다. '그녀'에게 들려주기보다는 자신을 다독이 기 위해 한숨쉬듯 내뱉은 시윤은, 곧 엄청 난 다리의 힘으로 높이 뛰어올랐다.

콰과과! 단 한 번의 도약으로, 시윤이 있던 곳에 심 각할 정도의 균열이 생겼다. 균열의 중심에는 마치 포크레인으로 들어 낸 것처럼 지름 3m 정도의 깊은 구덩이가 만들어져 있었다. 인간의 완력이라고 하기에는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위력. 그런 위력을 고작 다리 하나로 낼 수 있는 인간이 휘두른 대검이, 조그마한 소녀의 가 녀린 목을 향해 무자비하게 꽂혔다-----

카가가가가강!!! ----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고 긁히며 나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땅을 울리기 시작했다. 신의 권능으로 발동한 옷의 방어마법. 그것은, 아득히 인간을 초월한 인간이라 할 지라도 간단히 깨뜨릴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러지 마요...!"

고통스러운 듯, 신은 조그마한 입을 열었다 . 어떤 생명체도 낼 수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 . 하지만, 그 목소리에 담긴 감정은 한없이 사람을 슬프게 만드는 어떤 힘이 담겨 있었 다.

"------"

하지만, 시윤의 눈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 다. 오히려 사냥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날카롭 게 번들거릴 뿐. 공격이 허무하리만치 쉽게 막히자, 그대로 공중제비를 돌아 신에게서 약간 떨어진 시 윤이 무기를 들지 않고 있던 왼손을 재빠르 게 휘둘렀다.

파앙! 파앙! 파앙! 동시에 보이지 않는, 허나 확실히 존재하는 얇은 막에 의해 세 개의 검은 기운이 흔적 도 없이 사라졌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파앙! 하지만 시윤의 공격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 었다. 공중제비를 넘은 그대로 공중에 머물러 있 던 시윤이 끝없이 발사하는 검은 기운의 비 가 단 하나의 표적, 신을 향해 쏟아져내렸 다. 처음엔 세 개, 다음엔 다섯 개 하던 것이 이 제는 셀 수조차도 없을 정도로 많이, 빠르 게 쏘아졌다.

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팡!!! 하지만 신을 감싼 투명한 막은 깨질 기미조 차도 없이 그 수많은 검은 기운들을 막아냈 다. 이것이야말로 신기(神技). 그야말로 신에게만 허락된 기술. 하지만, 그런 신에게 눈 하나 깜짝 않고 대 적하는 시윤 역시 신의 영역에 들었으면 들 었지 결코 덜하지는 않았다.

"----훗!"

처음으로 숨을 고른 시윤. 단 한 번의 호흡으로 그만한 공격을 퍼부은 것은 가히 신도 놀랄 법한 능력이었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런 것에 조금도 신경을 두 고 있지 않았다. 땅에 착지하는 것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민 첩한 몸놀림. 다시금 공중제비를 도는 것으로 몸을 가눈 시윤은 땅을-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신을- 향 해 대검을 조준했고, 조용히 몇 마디를 읊 조렸다.

"대지를 가르는 일격."

단순히 하나의 대검에 깃들어졌다고는 생 각하기 힘든 엄청난 양의 마나가 또 하나의 거대한 검의 형상을 한 채 자그마한 신체( 神體)를 향해 빠르고 강하게 떨어진다.

콰아아아아아아악------! 이번엔 보호막도 견디지 못할 위력이었는 지, 쩌적 하고 불길한 소리가 났다. 정확히 신의 머리 위에서 상쇄되는 마나의 흐름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던 신이, 이윽고 팔을 들었다.

사아아아아------일반인이 닿았다면 그대로 피부와 근육이 분리되었을 마나의 파동에 신의 손이 닿자, 보호막을 깨뜨린 위력이 거짓말처럼 느껴 질 정도로 간단하게 흐트러진 마나가 주인 을 향해 갈무리되었다.

"시윤, 꼭 이렇게 해야만 하나요?"

아직도 은루를 내비치는 신의 애절한 목소 리에도 불구하고, 시윤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신의 등 뒤에서 대검을 들이밀었다 . 보호막은 제거되었는지, 대검은 사뿐히 신 의 어깨에 내려앉았다. 물론 묵직한 대검을 어린 몸으로 견뎌내긴 힘들 거라고 여겼던 것인지, 대검은 신의 어깨로부터 약 5cm 정도 들려져 있었다. 허나 검날은 자연스럽게 신의 목을 향해 있 었고, 조금이라도 신이 움직이는 기색을 보 인다면 시윤의 손은 무정히 움직일 것이었 다.

"시윤, 제발......"

신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신의 입이 열림과 동시에 떨어진 은루를 차 갑게 노려보던 시윤이 신이 더 말을 잇기도 전에 검을 돌렸고, 그 검이 바람을 찢는 소리를 내며 신의 왼 쪽 팔을 긋고 지나갔기에.

"-----!"

툭. 허나 잘려나간 것은 신의 팔이 아니었다. 오히려 신을 베어버린, 시윤의 왼팔이 허무 하리만치 가벼운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 졌던 것이다. 츄웃, 왼쪽이 비어버린 시윤의 몸에서부터 피가 터져나왔다. 따뜻한 적색의 체액은, 황토색 바닥을 축축 히 적시는 것만으로는 모자란 것인지 신의 흰 옷에도 소름끼치는 얼룩을 남겼다.

"시윤...!"

짧게 외치며 신은 돌아봤다. 자신의 팔 대신 베였을 그의 팔이 떨어지는 소리에. 신을 보호하는 최고이자 최후의 권능. 신조차도 해제할 수 없는, 그만큼 절대적인 권능. '강제전이'. 고통, 상처, 저주, 그 어떤 것이든-----신을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신이 받을 모든 피해를 전달한다. 설령 그 상대가 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일 지라도.

"안 돼, 안 돼......"

이젠 가슴이 찢어져버릴 것 같다고, 신은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으로 인해 다친다. 그리고 자신은 이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들 여야만 한다. 가장 잔혹한 처벌, 신에게도 가혹한 중형. 이 모든 것들은 운명으로부터 주어진 것이 었다. 신은 이제 자신의 눈앞에 있는 시윤의 얼굴 마저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피보다도 더 뜨겁게 떨어져내리는 자신의 눈물 때문에.

"...이제, 됐어?"

소리 없이 무릎을 꿇은 시윤의 표정이 처음 으로 바뀌었다. 후련하다는 표정으로, 묘하게 흐뭇한 표정 으로.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고, 감정 없던 눈 역 시 부드럽게 휘어져 있었다. 신의 눈에서부터 넘쳐흐르던 은루가 뚝, 하 고 시윤의 얼굴로 떨어짐과 동시에,

터억----오른손이 쥐고 있던 대검 역시 묵직한 소리 를 내며 땅 위에 주저앉았다. 허나 이제 검은 아무래도 좋다는 듯, 시윤 은 천천히 오른손을 들어 신의 눈가를 훑었 다. 아버지가 우는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듯, 정 성껏.

"울지 마. 이랬어야 했다는 거, 잘 알잖아?"

신은 마지막까지 상냥하게 웃어주는 눈앞 의 남자를 처음으로 똑바로 볼 수 있었다. 옅은 미소와 창백한 피부가 대조적으로 비 쳐지는 얼굴. 지금까지 바래왔던 사랑하는 남자의 웃는 얼굴임에도, 신은 웃을 수 없었다. 오히려 밀려오는 먹먹함과 말로 이루 표현 할 수 없는 깊은 슬픔에, 다시 커다란 은색 눈물을 떨굴 뿐.

"왜 자꾸 울어, 바보같이. 신이 그렇게 울보 여야 되겠어?"

아까 살기를 뿜던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 아니, 사실 이것이 그의 원래 모습이었을 것이었다. 쾌활하고, 농담 하길 좋아하고, 잘 웃고 배 려할 줄 아는 사내. 그것이, 아마 서사시의 주인공이며 신에게 처음으로 대적한 시윤의 진짜 모습이었을 것이었다.

"바보야, 바보야......"

신은 왼쪽이 허전한 시윤의 품에 뛰어들었 다. 쳐다보기 싫었으니까. 한때는 아름다움을 논하기도 아까운 그의 일부가 있었던 곳이, 이제는 자신으로 인해 뻥 뚫려버렸으니까. 피는 확실히 멎었지만, 시윤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휘청거렸다. 그러면서도 그의 오른손은 신의 머리를 천 천히 쓰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시윤의 온기를 필사적으로 좇 으면서 다시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으려 했 던 신은 결국 시윤의 조그마한 신음 소리에 그의 옷을 적시고 말았다.

"크으...... 아찔하구만."

"당연하잖아, 바보야...... '저주'를 가지고 몇 년 동안이나 날 쫓아왔으면서, 아직도 살아 있으면 그게 더......"

신의 말이 하나같이 송곳이 되어 시윤의 가 슴을 찔렀다. 신이 필사적으로 그의 얼굴을 보지 않으려 한 이유를 당사자인 그가 모를 리가 없었다 . 안 그래도 저주 때문에 죽어가는 연인(戀人 ). 시윤을 아직까지도 사랑하고 있었기에 마 주하는 게 두려웠던 것이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목숨을 거둬갈, 그 때 를 마주하는 것이.

"...바보는 너면서."

그렇기에 찾아왔다. 직접, 신에게 꺼져가는 생명을 전해주기 위 해. 그것이 마지막을 앞둔 시윤의 단 하나뿐인 소원이었다.

"...때가 다 된 거 같아."

시윤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이젠, 더 이상 끌 시간이 없다는 것을. 붉은 얼굴을 들어보이며, 커다란 눈을 보이 는 신. 마지막으로 그 오렌지색 눈동자를 보았다 는 사실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시윤은 입을 열었다.

"이제, 보내줘."

신은 결국 마지막 순간까지, 그를 위해 웃 어주지 못했다. 은루가 마지막으로 땅에 닿는 순간, 신의 손은 어느새 커다란 백색 낫을 쥐고 있었다 .

"---신의 이름으로, 그대를 회수하니라."

눈을 감고, 낫을 가로로 휘두른다. 떨어지는 소리는 나지도 않았다. 사신의 낫. 그 날이 목을 취하는 순간, 그의 모든 것은 순식간에 백색 가루가 되어 흩어졌으니. 이제는 더 울 힘도 없을진데, 초원 지평선 에 내려앉은 붉은 태양의 빛에 반짝이는 은 루는 쉴 틈 없이 신의 볼을 타고 흘렀다. 턱에 고여 떨어진 은루를 받아 마시던 한 포기의 풀이 어느새 조그마한 흰 꽃을 피웠 지만, 아무도 그 꽃의 이름을 알 수 없었다.

물론, 신은 그 꽃의 존재조차도 알아챌 수 없었다.

길게 드리워진 그녀의 그림자가 꽃의 향기 를 짧게 음미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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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st 2014.04.21 06:51
    상당히 괜찮은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형이 저보다 글관련 짬밥이 많으시니 몇가지 물어볼까 했는데, 폰뺏이시라니. 카톡 어케 몬하심까?
  • ?
    개소실 2014.04.23 11:29
    글관련 짬밥은 많아도 글관련 지인은 너보다 덜 많아...
    그리고 오늘 폰받했는데 상태가 메롱해서 수리 넣으려고 ㅇㅇ
  • profile
    Octa 2014.04.22 00:02
    본격 신이 히로인(?)인 이야기.
  • ?
    개소실 2014.04.23 11:35
    정말 뜬금없는 말이지만, 신은 대행자는 될 수 있지만 대변인은 될 수 없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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