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5 23:08

[릴레이] -Infect- 8화

조회 수 1274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캬아아앍!!'

"해골! 뒤에!!"

언제 다가왔는지 좀비 하나가 위더맨의 뒤쪽에서 덮쳐왔다.
워낙 빠른속도였기에, 더군다나 능력도 사용할 수 없기에 위더맨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아악.."

위더맨이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나간 것은 옥타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섣불리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시체를 두 도막내고 위더맨의 상태를 확인하는 옥타를 보며 청본은

"저 둘은 도대체 원수인거야, 절친인거야?"

라고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방금까지만 해도 티격태격 또 대판 싸웠기에...

"물린 거야..?"

"이런 이런, 안됐군요."

김한스가 안됐다는 표정을 지으며, 검을 겨누자, 다른 사람들도 조금 망설이다가 똑같이 행동하였다.
물론, 좀비가 되는 자는 더는 사람으로 취급받지 않기에, 가차 없이 죽여도 되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그 일행 역시 위험할 수 있기에...

"허허.. 이거 다들 왜 이러시나? 감히 저에게 도전하시는 겁니까?"

옥타가 검을 치켜들며 차갑게 말하였다.

"수적으로 열세인데, 어쩌시려 그러나? 게다가, 지금은 그 잘난 능력도 없잖아?"

김한스가 그 특유의 비아냥거리는 투로 되받아쳤다.

"멈추거라 옥타, 저들과 싸워봤자 이길 수도 없어."

위더맨은 손을 부르르 떠는 옥타의 팔목을 잡고, 서서히 몸을 일으키면서 말하였다.
그의 왼쪽 팔의 옷은 확실히 찢어져 있었다.

"그만합시다! 여기서 이렇게 싸워봐야 서로 좋을 거 없잖아요!"

보다 못한 호야가 중간으로 나서서 외쳤다.

"위더맨.. 정말.. 물린거네.."

옥타가 반쯤 잠긴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쳇.. 비싼 옷이였는데! 완전 검은색으로 물들이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는데!!"

뜬금없는 위더맨의 짜증에 다른 사람들은 다들 어이없는 표정이 되었다.

"뜬금없이 옷 타령이 왜 나오지? 호야야, 좀비한테 물리면 미치는 증상도 있었나?"

"처음듣는 이야기야."

청본의
물음에 호야는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다.


"이 녀석 미쳐가는 거야!"

김한스가 고함을 지르며 위더맨에게 돌진해갔다.

"어어?.."

위더맨이 살짝 옆으로 피하고 곧바로 김한스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능력이 없다고 해도 그는 강자였다.
어느새 그의 손엔 어디서 놨는지 모를 검은색 단도가 들려있었고, 뾰족한 깔의 끝은 언제라도 살을 뚫고 들어가 피를 실컷 적실 것만 같았다.

"내가 능력이 없다고 만만한가보지? 사람들을 선동해서 날 죽이려 들려는 꼴을 눈뜨곤 못 봐주겠더군."

"이익.."

한없이 차가운 소리로 말하는 위더맨을 보며 분한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 말하려던 김한스는 문득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도로 입을 다물었다.
이윽고 위더맨은 칼을 거뒀고 김한스는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괜찮은 거야..?"

옥타를 포함한 모두는 아직도 불안해하고 있었다.
정말 감염되지 않은 것인지..

"뭐가?.."

"너, 물렸잖아.. 옷이 찢어진 걸 보면.."

나지막이* 소곤거리는 옥타의 표정을 보며 위더맨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억지로 쑤셔 넣고 있었다.

"맞아, 그놈의 좀비만 아니였어도 이 옷은 멀쩡했겠지! 아깝지만 지금은 능력도 못 쓰니.."

예가 뭔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하면서 위더맨을 쳐다보는 옥타의 표정을 보며 위더맨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아아..! 그거구나~"

이윽고 옥타도 알아챘는지 같이 웃기 시작했다.

"뭐, 뭐야.. 둘 다 미친 거야?"
채림이 심각하게 중얼거렸다.

"아마도 그런 것 같은데..."

김한스역시 그의 말에 대답하고 있었지만 채림은 그저 싸늘한 눈초리를 던지고 홱 돌아 그들에게 다가갈 뿐이었다.

"이봐들! 그만 웃고 그 이유 좀 설명하시지?"

청본이 마침내 그들에게 이유를 캐묻자 위더맨이 기다렸다는듯이 대답했다.

"아직도 이해를 못하셨군! 이봐! 한번 죽었으면 됐지 두번 죽으라고?"

그들이 여태까지 잊고 있던 사실이 하나 있었다.
위더맨은 이미 언데드였다.*

모두 폭소를 터뜨렸지만, 김한스만은 거짓으로 웃고 있었다.
아마 그때가 그들이 웃을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흐음.."

"일어났나?"

브래드 씨는 벌써 일어나서 창문을 통해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저기 대저택이 하나 있는데, 저기를 한번 뒤져보고 이 마을을 떠야겠어."

네트에 머무른 지도 어느덧 이틀째가 돼 간다.
그 이상한 가면의 남자는 그 후로 한번도 마주치지 못했다. 좀비가 됐다면 진작에 마주쳤을 태고

"아침 일찍 가보죠. 약탈자들의 눈에 띄지 않게"

"나도 그 생각을 하던 참이였다. 근데, 바깥에 오늘따라 좀비들이 많이 보이는 듯싶은데, 희한한 녀석들도 보인단 말이지..."

"예?"

바깥을 살펴보니 과연, 이상하게 생긴것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돌연변이인가? 싶어서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는데..

"이거, 엄청나게 위험하겠군."

다른 좀비를 잡아먹는 좀비라.. 잘만 이용하면 좀비 소탕에 이용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자자, 준비는 끝났겠지? 가 보자고."

브래드는 이미 갑옷을 챙겨입고 문 앞에 서 있었다. 난.. 챙길 것도 없는데?

"후우.. 좋습니다!"

한두 번의 심호흡 후, 문 바깥을 향해 걸어갔다.
목적지는 대저택.



방패를 들고 맞선다.
방패를 든 채로 다리를 베어보려 애쓰지만, 힘이 역부족인지라 방패가 밀린다.

마침내 다리에 칼을 꽂아 넣는다. 하지만 그 탄탄한 다리를 뚫지 못한 채 튕겨버린다.

"으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안간힘을 써보지만 믿고 있던 방패마저 두 동강 난다.

그리고.. 먹힌다.

"무시무시한 놈이군. 사람 하나를 통째로 집어삼키다니.."

브레드씨를 올려다보니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이였다.

바람 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엎드려요!"

냅다 고함을 지르는 나를 처다볼 새도 없이 가차 없이 땅에 코를 처박힌 브레드는 상당히 화가 나 있는 표정이였지만,
저쪽 바닥에 날아가 꽂힌 화살을 보고 놀라워하는 동시에 화살이 하나 더 날아왔다.

검으로 화살을 튕겨내는 내 모습을 보며 그는 더욱더 놀라워했다.

"자네 어떻게 그런 기술을..? 우연이라기엔 너무 정확한데?"

"제 아버지가 뛰어난 궁수였습니다."

"근데, 흙 좀 터시는게.."

푸훕..! 아까 내가 너무 세게 내리찍었나...

내가 낄낄거리고 있으니 브래드 씨의 기분이 꽤나 상하셨나 보다. 하지만 생명의 은인에게 뭐라곤 할 수 없는 건가..

저쪽에서 약탈자 두 명이 뛰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접근하기도 전에 다른 좀비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지금이 기회야, 저택으로 튀어!"

다른사람의 죽음을 이용해 기회를 보는 일상.
그것만큼 슬픈게 또 있을까..
그것은 말 그대로 재앙이였다.

-Infect-





-주석-
나지막이 - 나지막히가 아니라 나지막이라 하여 수정하였습니다.
wither - 말라죽다.



글쓴이의 말

어휴... 꽤나 길게 썼네요. 공백포함 3000자정도 됩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잘 안 가지는 것 같아 힘이 빠지긴 하지만 스룻 첫 릴소가 흐지부지되는건 원하지 않습니다.
작가님들은 규칙을 잘 지켜주시길 바라며 이만 물러납니다.

(오타지적 환영. 평가해주시면 더욱 더 좋겠음)
  • profile
    리븐 2014.05.16 00:33
    위더의 뜻이 그런거였군요...
    (말라주금)

    청봄이의 반응속도+화염능력
    호야의 무기 다루는 능력...
    옥타의 크라켄...
    위더맨의 능력(어...? 안주금?)
    채림이의 능력까지 사라지다니...
    (채림이 원래 DOAC라는 치명적인 리스크때문에 오히려 능력없어진게 다행일수도...)

    그나저나 김한스가 의외로 강자로 나오는군요
    (그래봤자 위더맨의 반속에 지는수준...)

    아 그리고 모두가 이젠 검아니면 활로싸운다는 설정이군요!
    (이 상태면 호야가 최강자일것같네요...)
  • profile
    Octa 2014.05.16 01:15
    다만 능력이 사라진거지, 마력이 깃든 무기는 그대로 있습니다.
    위 소설에 나온 검은 단검은 위더맨의 뼈 일부를 깎아 만든것으로 상대의 목에 꽂는 즉시 그의 힘을 위더맨이 흡수하게 됩니다.
    또한 위더맨은 사람이 아니니 초인적인 수준을 가지고 있는거죠.
  • profile
    ender5420 2014.05.16 06:46
    재밌어요!
  • profile
    Octa 2014.05.16 07:04
    칭찬 감사합니다.
    지적사항이나 바라는점은 없으신지요..?
  • ?
    위더맨 2014.05.17 11:26

    피닉스 : 역겹기 짝이 없는 배신이구나, 케리건! 이 뻔한 짓에 가담한 우리가 바보였어!
    케리건 : 맞아, 피닉스. 난 당신을 이용했고, 당신은 내 생각대로 움직여 줬지. 세상에서 스스로가 가장 잘난 줄 아는 당신네 프로토스는, 너희들이야말로 스스로에게 최악의 적이야.
    피닉스 : 우습군. 태사다르도 차 행성에서 너한테 비슷한 말을 했던 듯한데.
    케리건 : 그럼, 난 그 때 확실히 기억해뒀지. 정무관 나으리, 이제 2번 죽을 준비는 하셨나?
    피닉스 : 칼라가 날 기다리고 있다, 케리건. 내 운명을 받아들일 각오는 했지만, 쉽게 당하지는 않겠다!
    케리건 : 그 말을 당신 묘비에 새겨 주지.


    스타크래프트1 브루드워 미션 中

  • profile
    Octa 2014.05.17 18:55
    케리건과의 용사다운 싸움을 기대했던 피닉스는 겨우 공생충의 밥이되는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개소실]엘리언 2-2. 2 개소실 2014.07.13 956
130 [개소실]엘리언 2-1. 4 개소실 2014.07.04 800
129 [소영소 연애 소설 예고편] 영민이랑 같은 반이 됬어요. 5 소영소닝 2014.06.28 1248
128 [곧별] 습조각 2 곧별 2014.06.27 817
127 [공포,잔인,실화] 3. 하수구 덮개 YSWBJGeCool 2014.06.26 1545
126 [공포,잔인,실화] 2. 시체 닦는 일 YSWBJGeCool 2014.06.25 2270
125 [공포,잔인,실화] 1. 마네킹 2 YSWBJGeCool 2014.06.24 1256
124 [개소실]엘리언 Pro. 5 개소실 2014.06.21 1586
123 [개소실]심심해서 싸질러본 실험글. 3 개소실 2014.06.20 2895
122 actually like -6- YSWBJGeCool 2014.06.06 878
121 [토마토의 단편작]자라나는 토마토 8 토마토 2014.05.28 2821
120 [개소실]헤어진 여친이랑 마주침. 8 개소실 2014.05.22 4410
119 애니멀체인지-범편 3 Li쿤♥ 2014.05.19 2258
» [릴레이] -Infect- 8화 6 Octa 2014.05.15 1274
117 애니멀체인지-이글편 6 Li쿤♥ 2014.05.13 1312
116 [릴레이] -Infect- 6화 YSWBJGeCool 2014.05.12 1777
115 H4N4 3화 YP 2014.05.10 405
114 H4N4 2화 3 YP 2014.05.08 404
113 애니멀체인지-아리편 11 Li쿤♥ 2014.05.07 490
112 다크한 습작이 이제부턴 정식 연재로 변경될... 걸요? 20 개소실 2014.05.03 7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누군가가 채팅방에서 당신을 호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