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6 04:23

Sc. 4

조회 수 2393 추천 수 0 댓글 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가 죽을때.. 언제나 그렇듯이
한 왕국에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다.

바이샤 연맹,
곰개미들이 모여 만든 연맹이다.
옆의 크샤리아 (불개미)연맹과 동맹관계에 있으며 브루만 (일본 왕개미)연맹과는 적대적이다.*
일본 왕개미는 곰개미, 불개미에 비해 훨씬 크며 힘또한 강하다. 하지만 다행히도 날렵하진 않다. 허나 몇몇 국가가 그녀석들에게 점령됐고,
이웃 연맹 불개미는 곰개미와 같은처지에 놓여 현재로선 동맹관계에 있다.

일개미,병정개미들은 유충때만 쉴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성충이 되면 계속 일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돌아오는 보상은 오직 죽음뿐...
오늘도 개미들은 왕국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고 있다.


어두침침한 동굴.
아직 색이 하얀 개미들이 여럿 보인다.
이제 막 고치에서 나온 듯 했다.
"흠... "
"정신처려, 404호."
"흐음?... 여긴 어디인가요?"
"우리 위대한 왕국의 보금자리다. 넌 이 왕국에서 2번째 404번째로 태어났다."
"..."
"뭐해? 어서 가지 않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제 막 고치에서 나온 녀석들이 저 통로로 나가고 있었다.
나도 그 무리에 껴서 이동했다.
내가 애벌래일때 기억은 거의 나지 않았다.
탈바꿈하면서 거의 모든 기억을 잃나보다.
"우린 어디로 가는거야?"
녀석들은 내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의심스럽게 날 처다봤다. 그때 한 녀석이 비아냥거리며 페로몬을 뿜었다.
"이런.. 불량이 하나 태어났군,"
모든게 생소했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녀석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럼 난 어떻게 된 일일까? 정말 내가 불량인걸까?

모든게 생소했다.
마치 내가 원래 개미가 아니기리라도 한 듯이...

굴은 더 큰 방까지 연결돼있었다.
"위대한 우리 왕국에 태어난 것을 축하한다.
너희는 이 왕국에 태어난 것을 영광으로 알거라.
이제부터 오로지 왕국을 위해서 움직여라. 개인행동은 용납하지 않는다. 명령에만 복종해라. 너희는 간단한 시험을 통과하고 역할을 배정받을 것이다. 이동하도록!"
모두가 복종했다. 의문을 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나만은 의문을 품고 있었다.
"병정개미는 이쪽으로, 일개미는 이쪽이다."
늙은 개미가 페로몬을 뿜었다.
내가 일개민지 병정개미였는지 몰랐던 난 망설이고 있었다.
'난.. 어느 쪽이지?'
그때 고밉게도 한 녀석이 말했다.
"뭐해? 빨리 오지 않고."
병정개미 쪽으로 가던 놈이였다.
아마도 난 병정개미인가 보다.
"흠.. 넌 위턱이 조금 예리한 편이군. 훌룡한 무기로 쓸 수 있겠어."
기분이. 언짢았다. 무기라니.. 난 하나의 개체가 아니였다. 오로지 무리를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였다.
난 그걸 원하진 않았지만, 거대한 무리와
싸울 순 없었다.
몇가지 교육을 마치고 그 후부터는
우리는 거의 쉴틈 없이 일했다.
한 1주일이 지났을까?
나와 함께 태어난 녀석들은 첫번째로 바깥 원정에 나서게 됐다.
이번엔 다행히도 나만이 아니였다.
모두들 바깥을 신기해 했다.
이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위안이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일본왕개미 무리가 습격해 왔다.
우리가 신참이란걸 노린 듯 했다.
"빨리 움직여!"
다급하게 페로몬이 뿜어져 나왔다.
"발사!"
우리들 중 일부가 개미산을 발사했다.
하지만 저들의 키틴질을 녹일 수는 없었다.
"이런, 이렇게 된 이상! 돌격!!!"
무리한 명령이였다. 수적으로도 경험으로도 힘으로도 한참 밀렸다.
이러다간 모두 죽을 것 같은데도 아무도 도망치지 않았다. 멍청한건지 충성심이 대단한 건진 모르겠지만...그때 크샤리아 소속의 불개미 무리가 나타났다.
그들이 오자 일본왕개미는 불리하다 판단하고 도주하였다.
우리측은 2마리가 죽고 4마리가 크게 다쳤다.
상대는 5마리가 죽었다. 피해규모론
우리가 이겼다.
물론 저 불개미들이 없었다면 전멸이였지만
무리로 돌아와 보니 세상이 어둠에 덮힐 때였다.
드디어 쉴 수 있었다.
"쳇.. 다음번엔 꼭.."
한 녀석이 그렇게 중얼거렸다.* 자세히 보니 아까 일본왕개미의 뒷덜미를 물어 죽였던 놈이였다.
쩝.. 역시 녀석들은 무서움을 몰랐다.
뭐, 상관 없다. 난 잠이나 자야겠다.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는 밤...
이여야 하는데 털매미소리밖에 안들린다.
요즘은 밤에도 매미가 운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 알 수 있겠지
자자. 내일을 위해선..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어둠이 다시 물러갈 때...



참고.

1. 그래요. 카스트에요.

2. 페로몬을 뿜는데 중얼거린다 라는 표현이 좀 이상하죠. 그냥 약하게 뿜는다정도만 생각해 주세요. 소설이니까.
  • profile
    Octa 2013.09.06 04:26
    지적은 감사하게 받을게요.
    되도록이면 내용이랑 오타쪽으로요.
  • profile
    코인천국 2013.09.06 22:53
    뭐, 상관 없다. 난 잠이 자야겠다. <- 잠이나 로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 profile
    Octa 2013.09.06 23:26
    지적 감사합니다.
  • profile
    Just 2013.09.07 06:19
    개미에 대한 지식이 깊으신가봐요, 다만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가 봤을땐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부가 설명을 붙이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
  • profile
    Octa 2013.09.07 06:26
    그렇군요. 페로몬, 개미산에 대해서는 모른 사람들도 있을테니...
    전 소설 '개미'를 조금 참고하기도 해서요.
    (물론 내용이 아니라 거기에 대한 지식과 묘사법.)
  • profile
    Just 2013.09.07 06:28
    개미 상당히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저야 뭐 갖가지 책으로 잡지식이 있어 어느정도 이해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처음보거나 하시는 분들껜 꽤 읽기 힘들것 같네요.
  • profile
    Octa 2013.09.07 16:47
    그렇군요.
    그럼 추가 설명을 더 자세히 덧붙여야 겠군요
  • profile
    하얀나무 2013.09.25 05:31
    와, 개미다! 그래도 일개미가 아닌게 다행이랄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 VOCA/보카 1부: V 제 4화 -Ice/어색함- 4 큐즈비.P 2013.11.19 651
50 VOCA/보카 1부: V 제 3화 -Device/도구- 4 큐즈비.P 2013.11.17 680
49 VOCA/보카 1부: V 제 2화 -Choice/선택- 3 큐즈비.P 2013.11.13 739
48 VOCA/보카 1부: V 제 1화 -Voice(목소리)- 10 큐즈비.P 2013.11.12 860
47 VOCA/보카 -Voice(목소리), Omniverse((다중)우주), Ch... 5 큐즈비.P 2013.11.08 701
46 Small Creature. 1 10 Octa 2013.09.02 1300
45 Sc. 8 2 Octa 2013.10.19 1599
44 Sc. 7 3 Octa 2013.10.09 2045
43 Sc. 6 4 Octa 2013.09.24 2325
42 Sc. 5 5 Octa 2013.09.16 2561
» Sc. 4 8 Octa 2013.09.06 2393
40 Sc. 3 7 Octa 2013.09.04 2277
39 Sc. 2 (Small Creature) 6 Octa 2013.09.03 1871
38 mutism 1화 2 곧별 2014.04.16 433
37 Mutism - 프롤로그 9 곧별 2014.04.13 871
36 H4N4 3화 YP 2014.05.10 400
35 H4N4 2화 3 YP 2014.05.08 402
34 H4N4 1화 2 YP 2014.04.28 1065
33 Gaia [2] 7 Octa 2014.03.23 538
32 Gaia 4 Octa 2014.02.12 73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누군가가 채팅방에서 당신을 호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