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3 06:54

미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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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청본이는 탐정 사무소에서 호야와 엘레나를 앉혀놓고 커피를 대접하며 그들 사이에 있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나도 힘이 강대해질까 두려서워서 잠시동안 떨어져 있었다고?"

 

"으응 뭐 그렇다고 볼 수 있지"

 

 뭔가 청본은 여러모로 진 기분이었다. 이유는...

 

"흠흠! 그것보다도... 사례금은?"

 

"에? 그런것도 있었어?"

 

 엘레나는 정말 몰랐다는 표정이었다.

 

"나도 먹고 살아야할 것 아냐..."

 

 호야는 한참동안 생각한 뒤에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럼 당분간 우리들을 조수로 쓰면 되지않아?"

 

"앗 뜨거!"

 

 청본이는 생각지도 못한 답변에 마시던 커피를 바닥에 쏟아버렸다.

 

"이게 그렇게 깜짝 놀랄일이니? 그런데 진짜 엘레나가 귀찮게 해서 미안하기는 해... 하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거든"

 

"조수라고...? 뭐 상관없다만... 내가 다루는 사건들은 사앙당히 위험한 일인데?"

 

 청본은 일부러 겁을 줘서 조수같은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랐다. 사실 메모리 시스템이 가진 위험은 상상을 초월할 뿐더러 유일하게 문제가 없는 버클종류가 바로 청본이 가지고 있는 트리니티 드라이버였고, 메모리 시스템은 그만큼 많은 문제를 가진 시스템이었기 때문이었다.

 

"뭐... 위험하기는 하겠다만, 아까 처럼 배네이션들이 출몰하면 어떻게 할건데?"

 

 호야의 날카로운 칼답변에 청본은 말묵이 턱 하고 막혔다.

 

"그...그건!"

 

"네가 배네이션과도 1대1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요새 배네이션들의 출몰 패턴을 보니까 무리지어 다니더라고,  더군다나..."

 

 호야는 말을 갑자기 흐렸다.

 

"배네이션과의 싸움의 결말은 둘중 하나가 죽는거야... 나는 언제나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거라고..."

 

'겁나 잘싸우면서 큰소리는...'

 

"게다가 아직 이 도시에는 배네이션들이 상당수 살고 있다고 생각해... 부탁이야! 우리를 조수로 써줘!"

 

 너무나도 논리적인 호야의 말에 청본은 마음을 바꿨다. 이들을 조수로 쓰기로...

 

"좋아! 대신 조수로 지내는 동안에는 이곳에서 지내야해! 그리고 15일동안이야 집에다 연락해!"

 

"아아! 그럴필요까지는 없어어 가족같이 지내는 아이들이 이곳으로 오기로 했거드은"

 

 엘레나가 웃으며 말하였다. 그 표정은 누가봐도 천사의 웃음이었지만, 청본이 봤을때는 악마의 웃음이었다...!

 

 띵동! 하고 누군가가 밖에 있었다... 엘레나는 웃으면서 그들을 마중나갔고 청본은 긴장되서 다리를 무지하게 떨고 있었다.

 

"어서와~ 민찬,도희,우라 7세~"

 

 김민찬:호야의 절친이자 노력광...

 진도희:쿠노이치이자 귀여움 담당?

 우라 7세:왕족이며 천재?

 

"장난하냐? ㅋㅋㅋ"

 

 청본이는 세명의 스펙(?)이자 특징들을 보며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렇게 많이는 필요없어"

 

"아냐 청본군! 그렇게 약해서는 탐정일을 제대로 못한다고~ 15일 동안은 우리가 조수겸 이것저것 해서 훨씬 나아지게 해줄게~"

 

'졌다... 이젠 맘대로해라... 그것보다 식비가 배로 나가겠군... 하루에 사건을 4개정도 해결해야하나...'

 

 말과 생각은 이렇게 해도 청본이는 집안 내력인지 손님들을 상당히 성대하게 대접하려고 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숫자가 모인건 처음이기에...

 

"어어... 주민이니? 지금 바빠? 아니아니 그런건 아니고..."

 

 청본이는 지금 도장에서 한참 땀빼고 있을 주민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민이도 막 샤워를 마친 참이었다.

 

"같이 쇼핑좀 하자... 어? 아니 피규어 사는게 아니고 손님들이 좀 많이 왔거든... 어? 알았어 거기서 보자!"

 

 청본이는 전화를 끊고 호야들에게 "특별히 오랜만에 손님 대접한다."라는 말을 한 뒤에 밖으로 나왔다. 우선 주민이와 서진이네 집에서 만나기로 하였기 때문에 서진이네 집으로 조금 빠르게 걸어갔다.

 

 그곳에서는 이미 주민이가 서진이와 같이 서 있었다. 청본이는 일부러 뒤로 걸어들어가서 서진이의 뒤통수를 후려칠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그날따라 유독 서진이의 컨디션이 나빠보여서 하지말까?라고 생각은 했지만 서진이를 괴롭히는 것 만큼 엄청난 재미는 없으므로 청본이는 그냥 시도하기로 했다.

 

"하지말자 청본아?"

 

 청본이는 소오름이 돋았다. 하도 서진이를 때리다보니 얘가 이제는 내 기척을 느끼나...하고 생각을 했고 오늘은 바쁘니까 그만두기로 했다.

 

"네 형!"

 

"아 왜 날 불러내는데? 집에서 오랜만에 편히 자고 있었구만..."

 

"그야 오늘은 청본님이 오랜만에 탐정 사무소에서 파티를 하려하기 때문이지이"

 

 청본은 콧대를 세우며 말하였다. 서진이는 말로는 "아... 가기 싫은데..."라고 했지만 표정은 은근히 기분좋은 표정이었다.

 

"일단 서진이 네가 달리기가 빠르니까 이 돈으로 치킨,피자집에 가서 치킨,피자를 사서 탐정 사무소로 배달하라고 그래 계산은 거기서 하고"

 

"오냐~ 오늘은 이 형님이 특별히 기분이 좋으니 해주마!"

 

 서진이는 이젠 완전히 웃으며 말하였다.

 

"주민이 너는 나랑 같이 고기랑 채소같은거 사고"

 

"오케이!"

 

"그럼 가자!"

 

 서진이는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뛰어갔으며 청본이와 주민이는 천천히 걸어갔다.

 

 일단 그들은 정육점에서 고기를 꽤나많이 샀으며 청과점에 들러 샐러드용 채소,상추,깻잎등을 적당히 샀다.

 

"그런데 청본아, 백화점에서 이런거 다 파는데 왜 굳이 여기서 사는거야?"

 

 주민이는 체육관에서 돌아온 뒤 피곤한 몸을 억지로 참으면서 계속 걸어가고 있었다.

 

"시장이 좀 더 많이 줘 ㅎㅎ"

 

 주민이는 그 말을 듣고 수긍하였다.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큰일이네? 이거 다 누가들지? 짐이 너무 많은데?"

 

 청본이가 조금 당황한 듯이 말하였다.

 

"그럼 어떻게하지?"

 

 안절부절하며 발만 동동 굴렀다.

 

"호돌이 불러 호돌이"

 

"아 맞다! 호돌이?"

 

 청본이는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카톡으로 호돌이에게 "어디냐?"라고 보냈다. 그러자 놀랍게도 10초도 안되어 답장이 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내용은 "집입니다 행님~"이었다.

 

"오늘 탐정 사무소에서 파티할건데 올거냐?"

 

"오? 그럼 저도 이제 견습 탐정이 되는겁니까 행님?"

 

"배부르지?"

 

"아닙니다 형님 어디로 가면 됩니까?"

 

"혜성시장으로 2분안에 튀어와라"

 

"예? 세수도 못했는데요?"

 

"사무소에서 씻어 인마 암튼 주민이형님 힘드니까 빨리와라"

 

 호돌이는 정확히 1분 33초만에 혜성시장으로 뛰어왔다. 왠지 모르게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축 늘어져있었고 머리에는 정말 까치가 집을 지은듯한 까치집이 놓여져있었다.

 

"허헉...!"/"미안하다, 내가 오늘은 좀 피곤해서 말야;;"

 

 청본이와 주민이는 정말 불러놓고도 미안한건 처음이었다. 아니 뭐 지금은 서진이도 집에 있을테니 어쩔 수 없으려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정말 괴상한 몰골의 호돌이를 보니 미안한 감정이 엄청들었다.

 

"아...아무튼 이것 좀 들어줄래?"

 

 그렇게 그들은 탐정사무소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물론 어색한 기운과 함께...

 

 탐정 사무소에 도착하자 청본이들은 사온 음식재료들을 주방에 놓고 각자 자신들이 각자 할일을 하러 갔다. 청본이는 일단 주방에 음식준비,주민이는 휴식을 취할 준비,호돌이는 샤워할 준비였다.

 

 서진이는 민찬,엘레나에게 잡혀서 나오지를 못하였다. 청본이는 가끔 서진이에게 소금같은것을 가져오라고 시키는데 서진이도 일단 자신이 먹어야 하니까 그 정도는 해주었지만, 민찬이와 엘레나가 서진이의 무용담에 푹 빠져 서진이를 보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진아 형님말 안들리냐?"

 

 청본이가 점점 짜증이난 목소리로 서진이를 찾았지만  "읍읍!" 이라는 외침만 외칠뿐 청본이가 원하는 대답은 하지 않았다.

 

"일단은... 쟤네가 뭘 좋아하는지는 모르니까... 육해공 전부 다 준비해야지, 일단 공은 치킨이고... 육은 제육볶음이면 되려나? 그럼 해는? 흠..."

 

 청본이는 다과를 접시에 담던 도중 안경쓴 마법사인 '우라 7세'를 불러 해산물중에서 좋아하는게 뭐냐고 물어보았다. 물론 우라 7세를 부른 이유는 제일 한가해 보여서였다.

 

"어인일로 이몸을 부른것이오? 탐정양반?"

 

"조선시대 양반이세요? 아무튼 해산물 뭐 좋아하세요?"

 

"해물탕이요 그리고 저는 컨셉이 중세시대 천재왕자입니다."

 

"네 왕자님 키키킼"

 

 청본이는 우라 7세가 자리로 돌아간 이후에도 한참이나 웃었다. 청본이가 생각하기에는 본인 입으로 왕자라고 소개하는 작자는 저 우라 7세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다과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해볼까?"

 

 청본이는 다과를 수북히 담은 접시를 소파에서 놀고있는 호야들에게 내놓았다. 거실(?)의 용도와 비슷한 의뢰실은 탁자한개를 큰 소파 3개가 'ㄷ'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었고, 그 곳은 호야들과 서진이,그리고 어느순간 샤워를 마치고 나온 호돌이가 편히 있어도 충분할 정도의 공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진이를 제외하면 모두 즐거워보였다.

 

'일단... 지금 이곳에는 호야,엘레나,라이징이라 불리는 민찬이,도희,우라 7세,서진이,호돌이가 있고... 주민이는 지금 침실에서 자고있다. 흠... 뭐 걱정없으려나?'

 

 청본이 생각하기에 현재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특성은 대충 이러했다.

 

이호야:이 사람들의 리더로써 전형적인 리더스타일

엘레나 판타지아:변덕이 너무심해 주변인물들이 굉장히 피곤할듯

김민찬(라이징):제일 정상적으로 보이나 왠지 꽉 막혀보이는 무언가가 있음

진도희:뭔가... 애교는 제일 넘치는데... 너무 넘쳐서 뭔가 좀 정이 안가는 그런타입?

우라 7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서진:변함없이 어우...

최주민:재미있는 친구

노호돌:학교후배인데 뭔가 열혈적이어서 무서운 후배

 

"결론은... 정상적인 인물은 민찬,주민,나(?)정도인가... 굳이 더 추가한다면 호야정도?"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재미있게 노는 호야들을 보니 청본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청본이가 말을 하면서 제육볶음의 고기는 양념이 잘 배여 지글지글하며 붉게 익어갔고,해물탕은 아직 다 끓기위해서는 시간이 걸리지만 상당히 익었기 때문에 청본은 기분좋은 웃음을 짓고 나머지 음식들도 완성을 시켰다. 원래 청본이는 음식을 만드는걸 즐겨하지도 않았고 실력도 별로였으며 하고 싶지도 않았으나, 탐정일을 시작한 이후 시작한 요리가 어느새 상당히 수준급으로 늘었다.

 

"탐정님? 음식은 아직 멀었습니까?"

 

 어느순간 잠에서 깬 주민이가 청본이의 뒤에서 말을 하였다. 청본이는 "마침 잘왔어!"라며 주민이에게 음식 서빙을 부탁했고 주민이는 "아...!"라는 표정과 함께 하나하나 음식을 서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문한 배달음식도 기막힌 타이밍에 도착하였다.

 

"그럼 맛있게 드시고... 내일부터 열심히 일하는겁니다? 알겠어요?"

 

 마침내 서빙이 끝나고 상당한 진수성찬이 펼쳐졌다. 호야들과 주민이들은 눈앞에 놓인 진수성찬에 상당히 빠져들었으며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청본이는 호야들에게 맛있는 밥은 해주었지만 그들과 더 가까워지려고 하지 않았으며 청본은 주방에서 컵라면 한그릇만 먹었다.

 

 모두들 먹는데 열중한 나머지 청본이 컵라면을 혼자 먹고있는 것을 몰랐지만, 도희만은 청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였다. 국물을 안먹는 청본이는 면만 먹고 나머지는 버리고 조용히 바깥으로 나갔다.

 

"쥬민이오빠? 화장실이 어디에요?"

 

 도희는 애교섞인 목소리로 주민이에게 화장실을 물었다. 하지만 도희는 화장실로 가는 척 하며 청본을 몰래 따라나갔다.

 

 그 곳에서 도희는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였는데...!

 

"내가 모를줄 알았나? 왜 우리를 계속 관찰하는거지?"

 청본이 누군가를 향해 쏘듯이 외쳤다.

 

"오호? 탐정? 어떻게 안거지?"

 

 검은 실루엣으로 가려진 누군가가 자신을 눈치챈 청본이를 놀라워하였다.

 

"아까 소리가 났어... 네 녀석의 소리가 말이야... 그리고 서진이는 말이야, 누군가한테 깔려 있으면 소리도 못내~"

 

"뭐... 조용히~ 그냥 가려고 했는데... 날 죽여주십시오오 라고 하면서 오는 작자를 보면 그냥 갈 수는없지..."

 

"근데 왜 왔냐?"/"이 동네에서 탐정놀이를 하는 녀석이 있다길래 누군지 보기만 하려 했는데~ 맘이 바뀌었어~ 쓰러뜨리고 갈게~"

 

'답이 안나오네... 우리동네에 원래 이렇게 이상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던가..."

 

 사내는 검은 실루엣에서 가로등 아래로 갔다. 건장해보이는 청년이었다. 청년은 메모리 버클과 Wave(파동)라는 카드를 꺼냈고 그것을 허리에 장착하여 카드를 장착하였다.

 

 그에 맞서서 청본도 화염,돌풍,대지를 꺼내들어 그것들을 장착하였다.

 

 파동...!

 

화염! 돌풍!! 대애지!! 트리니티? 트리니티!

 

 도희는 그들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먼저 청본이가 사내에게 돌진하여 오른손으로 돌풍을 만들어 사내에게 펀치를 한방 날렸다. 하지만 사내는 파동을 이용하여 청본이의 공격을 흘려보냈다.

 

"!!"/"탐정? 어느정도 실력은 있는 것 같은데... 나한테는 안되~"

 

"그렇다면... 이거다!"/"어?"

 

 청본은 '돌풍'과 '대지'를 장착해제하여 '방아쇠'와 '물'을 꺼내들어 그것들을 장착하였다.

 

 화염! 방아쇠! 빵빵! 무울~

 

"오호? 폼체인지? 상당히 재미있는 기술인걸? 하지만! 나한테는 소용없지롱~"

 

"파트 체인지다! 내 드라이버는 좀 특별해서 말야!"

 

 청본은 자신의 손에 들린 총으로 일단 적에게 한발을 발사했다. 당연한 듯이 청년은 공격을 모두 흘려보냈다. 하지만 청본은 눈 하나 깜빡하지않고 연달아 7개의 총알을 계속 쐇다.

 

"바보냐? 왜 효과도 없는 총알을 계속 발사하실까?"

 

"바보는 바로 너다! 내가 일부러 8발의 총알을 발사한 이유는 바로 이거다!"

 

 청년은 청본이 무슨말을 하는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그들을 보고 있던 도희는 청본이 어떤 의도로 화염+방아쇠+물 이라는 조합을 생각했는지, 그리고 왜 계속 총알을 쏴댔는지 알 수 있었다...!

 

(4에서 계속... 근데 이거 분명 미정인데... 왜 계속 쓰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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