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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개소실입니다.
오늘은 친척 누님이 결혼식을 한 날이기에, 기념으로 소설강좌를 끄적여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연관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고, 사실 별 생각도 없이 시작한 소설강좌인데다가 강좌를 여는 당사자가 멍충돋아서 제대로 설명도 엉망일 테지만 그래도 장난 좀 당해준다 생각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스타트부터 엉망진창인 사심 가득의 소설 강좌,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제 - 창작, 그 이름이 지닌 것.



오늘은 첫 번째 강좌이기도 하고, 처음부터 "글은 이래이래 쓰는기라!" 하고 자뻑식으로 나가면 욕먹고 묻힐 게 뻔하니 글, 소설보다 더 상위의 개념인 창작에 대해 간단하게 얘기하는 시간으로 할까 합니다.
처음이라 긴장되긴 하지만 열심히 해볼 테니, 애교로라도 봐주셨음 하네요.
여러분 모두, 그러니까 볼 이유도, 필요도 없는 이 강좌를 굳이 보시고 계시는 지금 여러분들은 적어도 작성자가 저이기에 '이 호구가 또 뭐라고 떠들어대는지 좀 볼까' 하는 마음으로 제목을 보시지도 않고 클릭하신 것만은 아닐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이 강좌를 보고 계시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네, 소설을 '창작'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말 그대로 완벽한 초짜셔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창작하는 법을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들어오셨을 테고, 어떤 분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창작의 식견을 넓히고 타인의 노하우에서 팁을 얻기 위해서 들어오셨을 테지요.
어떤 분들은 또 다 필요없고 단지 남이 생각하는 소설─ 창작물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서 들어오셨을 테고, 또 어떤 분들은 그야말로 심심해 읽으실 것이 없어 들어오셨지만 언제라도 '창작'을 하실 수 있는 분들이실 테지요.
수많은 사람이 있고 수많은 성격이 있듯, 수많은 생각이 있고 수많은 목적이 있습니다.
그 수많은 모든 것들이 제 강좌를 통해 '창작'이라는 단어 하나로 묶일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럼, 여기서 근본이자 원초적 문제 하나.
과연 창작이란 무엇일까요?

1 - 창작의 의미(사심 99.99%. 완전히 개인의 생각입니다)

한자로 풀이해봅시다.
創(비롯할 창), 作(지을 작).
직역하자면 무언가를 빗대어 지어내는 것, 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이번에는 사전을 보자구요.

명사

1.방안이나 물건 따위를 처음으로 만들어 냄. 또는 그렇게 만들어 낸 방안이나 물건.
예) 이 논문은 모작이나 번안이지 창작이라 할 수 없다.
2.예술 작품을 독창적으로 지어냄. 또는 그 예술 작품.
예) 창작 가요
3.(생략)

출처는 네이버 사전입니다.
하여튼, 여기서 보면 창작은 '처음으로 만들어 내는 것', '예술 작품을 독창적으로 지어내는 것'이란 말이 되는데요.
자, 눈에 쏙쏙 들어오시나요?
'이야, 그렇구나!' 하고 머릿속의 전구가 밝게 빛나는 기분이 드시나요?
전 안 들어옵니다.
같은 이유로 머릿속 전구도 감감무소식이고요.
물론 이런 사전적 이유로도 답을 만들어내신 분들은 계실 거예요.
하지만 정말 1g도 감이 잡히지 않으시는 분들을 위해, 제 생각을 밝혀보겠습니다.
창작이란 것은 사전적 의미로는 해석이 되어 있는 상태라지만, 조금만 더 깊게 파고들어 보면 사람마다 제각각으로 해석이 나뉘어 버립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고 싶어 창작을 하고, 누군가는 상대에게 해를 가하고 싶어하기에 창작을 하고, 누군가는 그저 무언가를 상상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창작을 하니까요.
사람들은 누구든 어떤 목적을 가지고, 무엇이 되었건 창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출해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나 결과에서 위안이나 만족을 얻고, 보람과 행복을 느끼지요.
즉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창작이라는 것은 큰 의미로 '개인의 정신적 충족감을 주기 위한 도구'이며, 자세히 따지자면 '개인의 일부·를 표출하도록 돕는 매개체'가 되는 것입니다.
이해가 어려우시다면 간단한 예시를 들어볼까요?
백성은 우리입니다. 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관객'이고요, 창작은 신문고입니다.
우리는 어떤 것으로부터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많은 고생을 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지 못해서 등, 수많은 이유들로 쉽게 우울해하고 분노해합니다.
그렇기에 왕(타인, 하다못해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억울함, 분함, 슬픔 등등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괴롭다는 것을 호소하고 싶어 창작이라는 신문고를 울립니다.
왕이 어리석을 수도, 왕의 압박으로 백성의 힘이 약해져 신문고에서 소리가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크고 힘차게 북이 울리고, 왕은 백성의 고탄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창작입니다.
진심이든 흑심이든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게 하고, 자신에게 충족감을 선사해주는 매개체.
자, 이제 대충 감이 잡히시려나요?

2. 창작가의 조건(99.99% 사심 가득)

창작을 어떻게 생각하든, 아예 생각을 않든 그것은 사실 자윱니다.
아까도 서술했다시피, 사람은 많고 생각도 그만큼 다르니까요.
하지만, 창작'가'는 창작에 대해 어느 정도는 자신만의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창작에 대한 '자세' 역시 필요합니다.
정치가가 권력이 있으면 그만큼의 견제가 필요하듯, 창작에 대한 자유를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의 '매너'가 있어야지요.
자, 그렇다면 창작에 대한 매너, 자세란 무엇일까요?
전 간단하게 두 가지만 생각합니다.
창작하는 행위 자체를 즐겨라.
멋져보이고 싶어 창작을 하십니까?
멋져보이는 창작물을 만드는 순간을 즐겨주세요.
창작하는 재주 빼고는 자랑할 만한 것이 없어서 창작을 신다고요?
창작 말고는 답이 없다고 한숨짓고 있어도 창작하는 동안만큼은 내가 제일이다, 라는 만족감에 빠져주세요.
누군가를 고발하고 싶어 창작을 하십니까?
후에 반드시 후회하는 일이 있더라도 창작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희열에 몸을 떨어주세요.
누구든, 어떤 목적이든, 무슨 이유에서든, 결코 자신이 무언가를 창작'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불행하다는 생각은 해선 안 됩니다.
결과물이 다른 것에 비해 하찮다고 한숨지어도 좋습니다.
결과가 최악이라 창작을 한 일에 대해 후회해도 좋습니다.
다만, 창작을 하는 중에는 모든 것들을 던져주세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창작을 하시는 거라면 관심을 끌 생각의 창작물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즐기세요.
좋든 나쁘든 싫어지든 더 좋아지든, 창작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여러분은 누구보다도 행복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자신의 창작물에 책임을 지세요.
창작물이 만들어낸 파장, 창작물로 인해 생겨난 갈등, 창작물이 만들어낸 새로운 유행 모두 자신의 책임임을 명심하세요.
누군가를 고발한 결과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밑바닥까지 떨어졌다면, 그것 또한 자신이 유발해낸 것이라는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남 탓, 소설 탓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설령 악플이 달렸더라도, 저급하다고 손가락질을 당하더라도 그것은 여러분의 창작물이 있었기에 생겨난 것들입니다.
여러분은 주인이고, 창작물은 애완동물입니다.
창작물로 인해 생겨난 모든 것들은 책임지고 여러분이 처리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쁜 마음가짐으로 창작을 하기 전에, 완전히 결심하고 손을 대기 직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전 여러분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창작을 즐기기를 원하고, 여러분들이 결과에 책임을 지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겠습니다.

3. 첫 강좌를 마치며.

창작, 그것은 참 말로는 하기 힘든 무언가가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창작 그 자체는 정말이지 해내기는 쉽습니다.
쥐기 쉬운 무기는 그만큼 위험한 법.
창작 속에 칼을 담을수도, 꿀을 담을수도 있다는 사실 다시 한 번 유념해주시길 바라고, 반드시 자신이 어떤 결과를 바라는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에 생각을 거쳐 조심스레 창작하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다음에는 드디어 '소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가벼운 Q&A 코너도 열어볼까 하니, 혹 다음 주제나 이번 주제에 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최대한 성심성의껏 생각하고 고심한 뒤 사심 100%의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


p.s. 강좌가 어렵다고 느껴지시면 쿨하게 말씀해주세요. 제가 워낙 생각은 많은데 쉽게 표현하기를 힘들어해서…….

오늘의 Q&A.
나 : JXXt님 저 회원소설에 소설강좌글 올려도 되나여?
JXXt님 : 제가 허가받아보죠.

그저 머쪄...
  • profile
    Octa 2015.02.02 20:32
    뭐.. 저한탠 머릿속에 떠오르는걸 쓰는거라 그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생각해본적이 없었네요..
  • ?
    개소실 2015.02.02 20:43
    창작에는 수많은 목적이 있으니, 그 목적을 달성한 이후의 파장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정치적인 풍자를 하고자 할 때, 그 풍자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비쳐질 것인지, 그 결과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거지요.
    순수히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을 떠올려 내어 그 재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창작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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