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2 07:43

Small Creature. 1

조회 수 1300 추천 수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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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저녁... 난 소파에 늘어지게 드러누워 티비 다큐를 보고 있었다.
이번편은 개미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군대개미는 집을 만들지 않고 이동생활을 하는데, 산란기가 되면 잠시동안 구덩이를 파 가장 가운데에 여왕개미를 두고 몇칠동안 머문다.."
지루했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였다.
난 욕을 지껄이며 다른 채널을 돌렸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오늘은 집에 나밖에 없는데, 자유를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우리 아버지가 컴퓨터의 마우스, 키보드, 인터넷 선을 뽑아가 버렸고. 핸드폰도 압수해 가셨다. 또, 어마어마한 양의 문제집까지....
정말 싫었다.
이딴 세상에서 왜 사는지도 모르겠다...
순간 애들을 초대해서 같이 놀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다..
내가 그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흘렀다.
잡념이 머리를 지배해도 본능은 어쩔 수 없나보다. 배는 고파오고, 밥하긴 귀찮고.. 어쩔 수 없이 컵라면이라도 사오기로 했다. 그렇게 내가 집을 나설때.. 아주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금방 돌아올것이라 생각하고 문을 잠그지 않고 갔는데,
그순간을 틈타 도둑이 들이닥친 것이다.
난 그것도 모르고 라면을 사고 돌아오던 중 친구와 만나 잡담을 나누고 있었고,
내가 집에 돌아왔을땐.. 집이 어질러져 있었다. 난 각종 금품을 도둑맞았겠단 생각밖에 없었고, 난 당황하여 경찰에게 전화를 시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집은 인터넷 전화라 인터넷선이 필수였다..
난 서둘러 이웃집에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휴가철이라 집에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맨붕에 빠진 나는 허탈해하며 주저 앉아 버렸다.
'아냐 이럴 때가 아니지'
난 서둘러 파출소로 달려가 신고했고.
경찰서 전화를 빌려 부모님에게도 알렸다.
부모는 그 소식를 듣자마자 나에게 욕부터 퍼부었다.
"그니까 내가 문단속 잘하라고 몇번을 말했어!"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는 몹시 분노에 차 있었다.
나 역시 화를 내며 가차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무리 그래도 부모라면 내가 안다처서 다행이란 말 한마디는 해줄수 있지 않은가?
난 뒤늦게 다시 집으로 들어가 봤다.
근데 뭔가 희한했다. 처음에 맨붕에 빠져서 정확히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근데 자새히 보니 눈에 확 띄게 도둑맞은건 티비 옆에 놓여 있는 개미 사육상자 그리고 그 옆에 있었던 현금이 들어있는 봉투였다.
근데 왜 쓸대없이 저 크고 무거운 사육상자를
들고 갔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도둑소동 4시간 후.
부모님이 도착했다. 그들은 날 보자 마자 내 머리통을 후려갈기고, 뭘 잊어버렸는지 찾이보고, 경찰 수사에
협조했다.
근데 부모님이 잃어버렸다 하는 것은 돈봉투 뿐이였다.
역시 부모님은 사육상자는 안중에도 없었다.
도둑맞아도 상관 없다는 건가...
뒤늦게 그걸 알아차린 부모님은 상관 없다 하였다. 아니, 오히려 속으론 기뻐하였을거다.
'애휴, 저 쓸대없는 애물단지 드디어 처리했네'
분명히 이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우리가 도둑맞은 돈봉투에는 겨우 6만원이 있었고 그 외에 도둑맞은건 없었다.
인간주의자들.. 가저간 개미는 죽이든 삶아먹든 상관 없다는 눈치였다.
오늘따라 부모님이 한없이 싫었다. 차라리 죽어버렸으면도 했다. 하지만 소용없는 짓이겠지..
몇분 후 난 그냥 맘 편하게 잠을 청했다.
개미에 대한 생각은 이제 모두 정리 됐다.
'설마 도둑질하는 바쁜 와중에 죽이려고 그 커다란걸 가져갔을리가 없잖아?
그리고 난 비로소 피곤했던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 profile
    코인천국 2013.09.03 00:00

    뒷 스토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ㅋㅋ

    Creathur <- 이건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하하;;;

    검색해도 단어검색은 안되고 웹사이트 같은거만 몇개 검색되는...

    검색하는 과정에서 스룻사이트가 네이버에서 검색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네요.ㅋㅋ

  • profile
    Octa 2013.09.03 01:06

    어이쿠..

    밤중에 올리느라 정신이 없었던지 그 중요한 e를 빠뜨렸네요..

    creature입니다

    아, 지금보니 h는 또 왜 집어넣지??

    ㅈㅅ합니다...


  • ?
    Calinargo 2013.09.03 01:49
    주인공?이 불쌍하네요ㅠㅠ
  • profile
    Octa 2013.09.03 03:11
    그런가요?..
  • ?
    Calinargo 2013.09.03 04:22
    제 생각은 그래요 하하...
  • profile
    Octa 2013.09.03 05:53
    하하...
  • profile
    하얀나무 2013.09.05 06:31

    개미 사육 상자라. 저게 사라진 게 이유없이 마음에 걸리네요.

    으아아, 원래 그게 걸려야 정상인가 ^ㅇ^!

  • profile
    Octa 2013.09.05 15:09
    하하... 다시 나올 수도 있갰죠...
  • profile
    Just 2013.09.06 03:21
    글 잘 봤습니다.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문단,대사 별로 한 줄씩 띄워주시면 독자 입장에선 상당이 읽기 편합니다. 이 점 신경써주셨으면 하며.. :)
  • profile
    Octa 2013.09.06 04:04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만.
    블로그에 올린걸 가져오는거라 수정이 귀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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